제주항을 모항(母港)으로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운항돼 뱃길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.

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포항·광양제철 철광석 운반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인 ㈜하모니크루즈사는 그리스 선적의 2만6000t급 국제 크루즈선을 임대, 내년 2월부터 제주항을 모항으로 정기 운항한다.

‘하모니크루즈호’는 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(상하이, 베이징, 하이난, 텐진), 일본(후쿠오카, 오사카, 도쿄), 러시아(블라디보스톡), 한국(인천, 여수, 부산, 동해) 노선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.

㈜하모니크루즈사는 내년에 모두 40회를 운항해 외국인 관광객 등 여객 4만명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.
이 선박이 운항하면 크루즈 선에 필요한 식자재, 선용품 구입 등으로 연간 약 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.

㈜하모니크루즈사는 크루즈 운항을 위해 지난해 12월 운항면허를 취득하고 지난 6월 선박 임대계약을 체결했다. 이 선박은 길이 174m, 9층 높이고 여객정원은 1000명이다.

앞서 ㈜오리엔트크루즈(대표 김용하)도 5만700t급 크루즈 선박을 임대해 12월 하순께 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, 일본 항구도시를 운항할 예정이다.

오리엔트크루즈는 제주와 중국 상하이·톈진·칭다오,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는데, 배 길이는 229.82m로, 승객 1748명(객실 수 874실)과 승무원 700명을 태울 수 있다.

제주도 관계자는 “제주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선이 운항하면 제주도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가 되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크루즈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”이라고 말했다.

한편 제주기항 국제크루즈는 지난해 총 7개 선사에서 49회에 걸쳐 5만5423명(중국인 관광객 73%)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. 또 올 들어서는 지난 21일까지 60회에 걸쳐 5만5013명이 제주를 다녀갔다. 문의 제주도 해양개발과 해운산업담당 710-3226
<고경업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