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158톤급 대형 여객선 포항-울릉 신규 취항
안정적인 운항으로 교통복지 실현, 관광객 증가 기대



경북도는 포항-울릉 항로에 대형 초쾌속 여객선 ‘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’를 신규 취항 한다고 29일 밝혔다.

대저페리(대저건설)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, 화물 25톤을 실을 수 있는 3158톤급 대형여객선이다.

기존 6~7시간 소요되는 크루즈선과 달리 포항-울릉 항로를 2시간 50분 만에 돌파하는 초쾌속선이다. 

실제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호주에서 시운전 한 결과 최대시속 93km(50.2노트)를 기록했다.

이는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속도다.

객실은 이코노미, 비즈니스,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되며, 의무실,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.

모든 좌석은 앞뒤로 최대 1.5m의 여유 공간이 있어 승객의 피로도를 덜어준다.

뿐만 아니라,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선체 흔들림을 줄여 멀미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.

내달부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본격적으로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,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게 돼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.

이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은 29일 오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이철우 지사, 남한권 울릉군수,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.

이철우 지사는 “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 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”면서 “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해 바닷길·하늘길이 다 열려 울릉도가 세계인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그러면서 “이에 대비해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”이라고 덧붙였다.

한편, 울릉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다.

그러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가 실현됐다.

특히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났다.

그 결과 작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.

안동=노재현 기자 njh2000v@kukinews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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